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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미래에셋, 6.7조 규모 美 호텔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중국 안방보험이 매물로 내놓은 미국 고급 호텔 15곳의 새 주인이 될 전망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미래에셋그룹 컨소시엄은 지난주 호텔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은 주중 이사회를 열고 최종 투자 여부 및 구체적 인수 금액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합의된 인수 가격은 안방보험이 지난 2015년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으로부터 해당 호텔들을 사들일 당시의 가격인 55억달러(약 6조6,600억원)에 거래 비용이 일부 추가된 수준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그룹 이사회가 승인하고 중국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와의 협의가 마무리 되면 인수 본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현지 대출과 외부 투자자 조달자금을 제외하면 미래에셋 측이 자체 조달할 자금은 2조~3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인수 계약 체결 시 국내 자본의 최대 해외 부동산 투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인수하는 호텔들은 미국 스트래티직 호텔앤리조트 자산들이다. 뉴욕의 JW 매리어트 에식스 하우스 호텔을 비롯해 로우스 산타모니카 비치 호텔, 와이오밍 잭슨홀의 포시즌스 호텔, 샌프란시스코의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 등이 포함됐다.

미래에셋은 앞서 2015년 샌프란시스코의 페어몬트 호텔과 2016년 하와이 소재 페어몬트 오키드 호텔을 인수하는 등 미국 호텔에 투자한 바 있다.

중국 보험당국은 경영 악화를 이유로 지난해 2월 안방보험의 경영권을 접수하고 해외 자산 매각에 나선 바 있다.

한편 외신 등에 따르면 이번 입찰에는 한국의 미래에셋그룹 컨소시엄을 비롯해 캐나다의 브룩필드자산운용,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산하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 등 수십 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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