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저울질하는 노동조합에 “경영 정상화에 동참해달라”고 강조했다.
카젬 사장은 26일 강원도 웰리힐리에서 열린 픽업트럭 ‘콜로라도’ 시승행사에서 간담회를 갖고 “회사가 모든 이해관계자와 한 약속을 원칙적으로 이행했듯이 노조와 종업원들도 단체협상상 약속을 모두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GM 노조는 지난해 임금단체협상 합의문에서 향후 임금 인상은 회사의 수익성 회복에 따라 결정되며 전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분을 상회하지 않는다는 것을 상호 인식한다고 합의했다. 성과급도 원칙적으로 회사의 수익성 회복을 기초로 한다고 합의했다. 하지만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노조는 사측에 기본급 5.65% 인상, 격려금과 성과금 등이 포함된 상여금 1,650만원 지급을 요구했다. 지난해 단체협상을 통해 없애기로 한 유류비 지원이나 차량 구입 할인, 정년 연장 등도 요구하고 있다. 한국GM은 노조의 제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국GM은 지난해 8,00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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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GM의 브랜드 쉐보레는 이날 국내 픽업트럭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미국 베스트셀링 모델 ‘콜로라도’를 출시했다. 콜로라도는 미국에서 전량 수입되는 모델로 최고 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m의 힘을 내는 3.6ℓ 6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다. 최대 3.2톤의 견인 능력을 갖췄고 화물 적재 능력은 1,170ℓ에 이른다.
국내에는 후륜구동을 기반으로 한 ‘익스트림’, 4륜 구동 시스템을 탑재한 ‘익스트림 4WD’, 스타일 패키지를 적용한 ‘익스트림 엑스’ 세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익스트림 3,855만원, 익스트림 4WD 4,135만원, 익스트림 엑스 4,265만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카젬 사장은 이날 출시한 콜로라도와 다음달 출시할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래버스를 앞세워 내수 판매를 확장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국내에 콜로라도와 경쟁할 모델이 없다”며 “견고한 성과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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