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지주와 은행 등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이 미래 먹거리 준비에 대한 자체 평가는 10점 만점에 7.5점을 주는 등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국내 금융 산업 전체의 미래 성장성에 대해서는 중간 수준인 6점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미래 먹거리 준비는 잘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반면 막상 미래 성장성에 대해서는 약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26일 본지가 국내 금융지주·은행·보험·카드 CEO 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미래를 위한 자사의 준비 척도에 평균 7.48점을 줬다. 반면 국내 금융 산업의 미래 성장성은 6.05점으로 중간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금융당국의 혁신성에는 5.67점, 전문성에는 6.10점으로 상대적으로 박한 점수를 줬다.
미래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로는 신산업 시도에 대한 과도한 규제가 31.7%로 가장 많았고 금융권 일자리 창출이나 지배구조 등과 관련한 당국의 과도한 개입도 14.3%를 기록했다. 미래 금융을 위해서는 기존의 사고와 관행을 뛰어넘는 새로운 영역에서 창출돼야 하지만 금융당국은 여전히 산업을 규제 대상으로 여긴다는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 금융지주의 전략 담당 부사장은 “민간 금융회사들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플랫폼 금융으로 확장해가고 있는데 규제당국의 눈높이는 여전히 한국 땅에만 머물러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서은영·김기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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