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은 2·4분기에 내수 부진과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의 생산 중단에 따른 생산·출하량이 감소했지만 연결 영업이익 234억원을 달성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박광래 연구원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심화로 수출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 감소한 가운데 에너지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이 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했고 이에 따른 수출 매출액이 2.5% 증가하면서 더 큰 폭의 실적 둔화를 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세아베스틸은 최근 수출 단가 상승을 통해 내수 부진을 만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반기 원·부재료 가격 안정화 및 지난해 기저효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주요 수요처인 자동차 산업이 미중 무역분쟁 지속과 중국 완성차 시장의 역성장으로 생산 물량의 회복이 크지 못할 전망이라 수익성 역시 큰 폭의 개선은 기대하기 힘들겠지만, 주요 원재료인 철스크랩과 일정 부분 동행성이 있는 철광석 가격이 최근 하락세로 반전하는 등 하반기에도 원재료 비용 하락 가능성이 높아 상반기 대비 스프레드 개선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아베스틸은 지난해 3·4분기에는 원부재료 가격 급등에 따라 이익이 감소했고, 4·4분기에는 통상임금 관련 일회성 비용이 약350억원 반영되면서 실적 부진이 있었다. 박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는 이에 따른 실적 기저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어서 긍정적”이라며 “하반기 연결 영업이익이 482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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