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앤디자인인터내셔널이 개발·생산하고 있는 스웨거(Swagger)는 바디워시, 헤어 왁스, 스프레이, 올인원 로션 등을 통해 국내 남성 그루밍 브랜드의 신성으로 급부상했다. 스웨거는 힙합의 스웨그(swag) 문화에 빠져있던 추혜인 대표가 20대에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스웨거는 2011년 남성 샤워젤을 출시하여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첫 출시 제품인 ‘향수 샤워젤’은 남성들이 쓰는 바디워시로 관심을 끌었으며 제품 용기는 한국디자인기업협회가 주는 베스트 패키지상 그랑프리를 받기도 했다. 별도의 홍보 없이 소셜커머스를 통해 3주 만에 1,000개 넘게 팔렸다.
‘헤어 스터너 왁스’는 스웨거의 대표 상품이다. 파라벤과 트리에탄올아민(TEA)을 첨가하지 않은 차별화된 성분으로 남성 소비자에게 주목받아 누적판매 100만개를 돌파했다.
스웨거는 올해를 도약기로 삼고 있다. 최근 ‘옵티마이저 올인원 로션’을 내놓은 게 대표적이다. 보습력은 물론이고 유분기를 잡아주는 오일 컨트롤 기능까지 갖췄으며 자몽·알란토인·파파야 등 7가지 천연 추출물 성분을 통해 피부 유지력을 높였다. 소비자 리서치를 통해 밀레니얼 세대에 맞게 성능을 개선했을 뿐 아니라 스웨거의 브랜드와 어울리는 젊고 섹시하고 시크한 느낌을 더한 디자인과 향 리뉴얼로 젊은 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토바코·베르가못·시더우드·블랙티 노트를 조합해 중성적인 느낌의 향을 살려 남녀 공용으로도 쓸 수도 있다. 아울러 올해 중으로 스웨거 언더웨어를 론칭해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4월에는 중국 전자상거래 유통전문 기업인 칭무텍 그룹(Qingmutec Group)과 마케팅·판매를 위한 20억 규모의 독점 총판 계약을 맺으며 중국 시장에도 발을 들였다. 칭무텍은 H&M·스케쳐스·자라홈 등 13개국 29개의 글로벌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다. 스웨거는 현재 중국뿐 아니라 미국·홍콩·베트남 등 19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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