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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HOT스톡] 5G에 미디어·고배당까지... ‘팔방미인’ AT&T





미국 AT&T는 5세대(5G) 통신 상용화에 가장 발 빠르게 대비하고 있는 이동통신사 중 하나로 5G 전환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지난해 최초로 모바일 5G 기술을 미국에 도입해 현재 가장 많은 현지 도시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전국적인 5G 네트워크망 구축을 목표로 한다.

향후 AT&T의 5G 서비스 매출은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5G의 빠른 응답속도를 활용한 자율주행 자동차, 여러 기기의 연결이 가능한 초연결적 특성을 활용한 스마트홈 등 앞으로 삶의 변화는 대부분 5G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다. 또한 스트리밍 시장 확대로 네트워크 가입자들이 이용하는 콘텐츠는 대용량화하고 있다. 개인당 네트워크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5G의 이용료는 이전 기술인 3G·4G 대비 높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5G로 전환하는 개인이 늘어날수록 통신사들의 수익도 증가할 것이다. 또 AT&T는 안정적인 5G 네트워크와 이에 기반한 산업용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에지 컴퓨팅’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데, 분산된 소형서버를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처리해 데이터 폭증에도 안정적인 네트워크 이용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이다.

AT&T는 지난해 세계적인 콘텐츠 기업인 타임워너(워너미디어로 사명 변경)를 인수하면서 제작 및 배급과 방송 채널까지 갖춘 거대 미디어 기업으로 거듭났다. 타임워너는 ‘왕좌의 게임’ ‘섹스앤더시티’ 등 킬러 콘텐츠를 보유한 ‘HBO 채널’, 세계 최대 영화 제작·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TV 채널 ‘CNN’ ‘TBS’를 보유하고 있다. AT&T는 내년 봄 ‘HBO 맥스’라는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동영상 방송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높은 배당도 눈길이 간다. 금융위기 이후 AT&T의 배당수익률은 최대 7%까지 기록하며 미국 기준금리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또 지난 35년 동안 매년 배당금을 인상해오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은퇴 후 AT&T 배당금만으로 생활이 가능한 주주를 일컫는 ‘AT&T 할아버지(Grandpa)’라는 신조어가 탄생하기도 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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