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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 매각 작업 완료…'KG동부제철'로 5년 만에 경영정상화

동부제철이 KG그룹으로 편입되는 매각 작업이 마무리 됐다. 이로써 동부제철은 5년 만에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서 벗어나 KG그룹 계열사로 새 출발하게 됐다. 동부제철의 이름은 ‘KG동부제철’로 바뀐다.

동부제철은 지난 6월 KG그룹·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채권금융기관협의회 간에 체결한 신주인수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30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동부제철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빌딩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신임 이세철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날 산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들은 보유 중인 동부제철 주식에 대한 차등 무상감자를 완료하고 KG그룹과 캑터스PE는 3,600억원의 동부제철 신주인수 대금 납입을 완료했다. 또 산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들은 6,050억원 상당의 동부제철 채권을 출자전환 했다. 동부제철의 잔여 채무에 대해서는 2025년까지 상환을 유예하고 금리도 연 2%의 고정금리로 낮추기로 했다.

KG그룹이 지분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동부제철의 지배구조는 대폭 바뀐다. KG스틸이 지분 40%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캑터스PE가 지분 32%를 보유한 2대 주주로 각각 올라섰다. 산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 보유 지분 합계는 약 27%로 줄었다.



이로써 동부제철은 2014년 10월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 개시 이후 5년여 만에 경영 정상화를 이루게 될 전망이다. 우선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됐다. 지난 2·4분기 기준 약 2조6,000억원이던 부채가 약 1조9,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났다. 부채비율도 170% 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순차입금은 지난 2·4분기 1조7,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KG그룹은 오는 2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KG동부제철’의 공식 출범식을 연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직접 동부제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규 시설 투자 계획 등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대규모 신규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안도 발표한다. KG그룹 관계자는 “곽 회장이 출범식을 통해 KG그룹의 새 일원이 된 KG동부제철의 재도약을 다짐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전략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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