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가 스크린 결함 논란이 발생한 지 약 4개월 만인 오는 9월 6일 국내 출시된다. 하지만 초도 물량이 1만대 미만에 그치는데다 이동통신사에서 내놓는 수량은 훨씬 적어 ‘한정판’ 스마트폰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를 오는 9월 6일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전시회(IFA2019)에서 전시하는 동시에 국내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폴드는 지난 4월 미국 출시를 앞두고 스크린 결함 논란이 발생하며 잠정 출시 연기가 결정됐다. 이후 3개월 만인 7월 제품 보완이 마무리됐다. 사용자가 손으로 벗겨낼 수 있었던 화면 보호막을 베젤(테두리) 아래로 넣어 떼어낼 수 없도록 했으며 상하단 힌지(경첩) 부분에 보호 캡도 씌웠다.
당초 새로운 갤럭시 폴드의 출시 시점은 9월 중순경으로 알려졌지만 삼성전자에서 이보다 2주 정도 앞당긴 9월 6일 출시를 선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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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갤럭시 폴드가 국내 시장에 나오더라도 일부 ‘얼리 어답터’를 중심으로 수요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폴드의 전세계 물량은 100만대, 이 중 국내 물량은 10만대로 전망됐지만 새로운 제품의 경우 초도 물량이 이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초도 물량의 경우 1만대 아래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특히 예상보다 빠른 출시로 인해 이동통신사보다는 자급제폰 위주로 물량이 풀릴 예정이다. 첫 자급제폰 물량은 삼성모바일스토어나 대형 소매점 등에 2,000~3,000대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갤럭시 폴드의 통신사 물량은 SK텔레콤·KT·LG유플러스에 각 300~400대 가량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출시되려면 전산 준비 등에 2~3주 정도 걸린다”라며 “9월 6일은 당장 일주일 앞이어서 통신사 단말기가 맞춰 나오기 어렵기도 하고 물량도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230만~240만원대로 예상되는 높은 가격도 일반 소비자에게는 큰 진입 장벽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 국내에선 갤럭시 노트10처럼 갤럭시 폴드도 5G로만 출시된다.
한편 갤럭시 폴드와 화웨이 ‘메이트X’와의 폴더블폰 경쟁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메이트X는 최근 중국공업정보화부(TENAA) 산하 전산설비인증센터에서 망진입허가증을 받았다. 메이트X의 출시 시기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이번에 중국 인증을 받으면서 출시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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