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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알파리츠 올들어 40% 급등...'리츠'의 질주

"약세장에 믿을건 부동산뿐" 심리

대다수 상품 수익률 두자릿수

10월상장 롯데리츠도 관심 후끈

"시장금리 하락세도 수요 높여

3~4%대 배당 수익도 매력적"





미국과 중국이 추가관세 부과를 감행하는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히는 리츠(REITs) 관련 상품의 상승세가 두드러져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까지 확산되면서 믿을 것은 부동산뿐이라는 투자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다수의 리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이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그중에서도 미국 리츠 지수를 추종하는 ETF 2종의 성적이 두드러졌다. 지난주 신고가를 기록했던 ‘KINDEX미국다우존스리츠’가 0.14% 오른 8만3,395원을 기록하면서 또 한 번 신고가를 갈아 치웠고 ‘TIGER 미국MSCI리츠’도 장중 1만3,995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기록했다. 국내 리츠 상품도 거래량이 가장 많은 ‘신한알파리츠(293940)’가 2.76%, ‘이리츠코크렙(088260)’이 0.16%의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에이리츠(140910)’도 이날 1.89% 올라 신고가를 기록했다.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리츠 상품은 올해 뛰어난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KINDEX미국다우존스리츠’는 올해 들어서만 26.91% 올랐고 ‘TIGER 미국MSCI리츠’도 19.59% 상승했다. 특히 ‘신한알파리츠’와 ‘이리츠코크렙’은 각각 39.15%, 27.42% 올라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평균 두자릿수의 거래량을 보였던 ‘KINDEX미국다우존스리츠’ ETF의 거래량이 최근 들어 백 단위, 많게는 천 단위까지 늘어나면서 미국 리츠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홍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츠 시장에서 65%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 리츠는 경기 침체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 구간에서 견고한 성과를 기록했다”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의 확대에도 금리 인하 여력이 충분한 미국의 리츠에 대한 확대 의견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시장 금리가 하락세인 점도 리츠 상품에 대한 수요를 높였다. 특히 글로벌 금리 인하 기조가 하반기에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리츠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 연구원은 “금리 하락은 리츠의 이자비용과 보유자산 할인율을 낮추고 배당 매력을 높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리츠 ETF의 경우 개별 종목이 아닌 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변동성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 여기에 시중 금리보다 높은 3~4%대의 배당 수익도 올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리츠 투자가 활기를 띠면서 하반기 상장을 앞둔 ‘롯데리츠’에 대한 관심도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0월 말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예정된 롯데리츠는 최근 국내 리츠 상품의 주가가 급등하며 4% 내외의 배당 수익률이 예상되는 데 비해 연간 6%대의 배당률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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