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 과제인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ICT 인프라 활용 및 융합을 통한 물 산업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권세중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은 3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물 산업 국제 컨퍼런스’ 개회사에서 “물산업은 시장이 크고 연관 산업분야가 많으며,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며 “기술간 융합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어 신성장 동력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국장은 특히 4차 산업 혁명시대가 도래하면서 발달한 스마트 기술과 물 산업의 융합을 강조했다. 그는 “4차 산업 혁명시대를 맞아 스마트 기술의 발달은 물 산업에 더 큰 기회가 되고 있다”며 “세계 각국이 추진중인 스마트 시티는 이에 걸맞는 스마트 물 관리가 그 성공의 전제조건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국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세종시를 비롯해 부산 에코델타 시티에 ‘스마트 워터 시티’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ICT 인프라 활용 및 융합을 통해 수량과 수질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물-에너지-식량(W-E-F) 넥서스를 고려한 물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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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물 산업 육성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효과도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전세계 일자리의 75%정도가 상당부분 혹은 어느 정도는 물과 연관되어 있다”며 “물 산업을 육성하고, 신기술 개발 R&D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물 산업의 경제적 가치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매년 국내 물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물 산업의 역할과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스마트 시티와 스마트 물 관리’·‘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와 물 산업’을 주제로 열린 이날 콘퍼런스에는 네덜란드·미국·말레이시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필리핀·튀니지·아르헨티나의 정부 인사들과 한국수자원공사 등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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