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의 보험 수수료 개편안과 관련해 기업형과 지사형 보험 독립대리점(GA) 사이의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사형 GA들은 한국보험대리점협회를 통해 수수료 개편안에 대한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사형 GA는 본사 통제를 받는 형태의 기업형 GA와 달리 독립적으로 각 지사(지점)들이 수수료 협상권을 강화하기 위해 모인 형태로 지사형 GA 설계사들은 점포 운영비와 인건비 등 대리점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모집수수료에서 충당한다. 이 때문에 모집 수수료를 제한하면 기업형 GA보다 실제 수수료가 더 인하된다는 논리로 개편안에 반기를 들고 있다. 즉 개편안대로 첫해 수수료를 1,200%로 억제하면 지사형 GA의 운영이 난관에 부딪힐 수 있다는 주장이다.
기업형 GA는 전혀 다른 주장을 펴고 있다. 한 기업형 GA 관계자는 “지사형 GA는 지사장 등 중간 관리자들이 수수료를 수취하는 구조이다 보니 지사장들이 높은 수수료 유혹 탓에 작성계약(가짜계약)이나 불완전판매 등 문제를 발생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기업형 GA들은 지사형 GA들의 불건전 영업 행태가 전체 GA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만큼 이번 기회에 영업 건전성을 강화하는 수수료 개편안 도입으로 영업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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