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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아프간 탈레반 평화협정 초안 합의

미군 5,000명 철수·기지 5곳 폐쇄

협상 진전 직후 카불서 대형폭발

최종 협정 타결 여부는 불투명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수도 카불의 대통령궁에서 잘메이 할릴자드 아프간 평화협상 관련 미국 특사로부터 평화협정 초안에 대해 브리핑을 받고 있다. /카불=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135일 이내에 병력 약 5,000명을 철수시키고 5개 기지를 폐쇄하는 내용을 담은 평화협정 초안을 마련하고 아프간 반군무장조직 탈레반과 이에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평화협정 체결이 임박한 상황에서 2일(현지시간)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또다시 대형 폭발이 일어나 최종 협정 타결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잘메이 할릴자드 아프간 평화협상 관련 미국특사는 이날 탈레반과 9차 협상을 마친 후 현지 톨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초안에 합의했다며 서명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탈레반은 미군의 단계적 철수에 상응하는 조건으로 알카에다나 이슬람국가(IS) 같은 무장단체가 미국이나 그 동맹을 공격할 때 아프간이 이용되지 않도록 할 것을 약속했다



다만 공식적인 휴전협정은 정부와 탈레반 등 아프간인들끼리의 협상에 달려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탈레반은 서방의 지원을 받는 현 정부를 불법 꼭두각시 정권으로 간주하며 직접 협상을 거부해왔기 때문에 향후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불분명하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수도 카불 동부 그린빌리지에서 탈레반이 배후를 자처한 대형 폭발이 발생해 16명이 사망하고 119명이 부상했다. 공격은 할릴자드 특사가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에게 평화협정을 브리핑한 후 몇 시간 만에 발생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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