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신성철)이 일본이 수출규제 품목으로 지정한 기술을 포함해 대학이 보유한 특허기술의 기업 이전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KAIST는 오는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2019 화이트리스트 배제 대응 기술을 중심으로 한 핵심기술 설명회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기술은 저열 팽창 불소화 투명 폴리이미드(김상율 화학과 교수), 비파괴·전자기적 성능 평가 시스템(이정률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나노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이차전지용 전극 소재(김도경 신소재공학과 교수), 고해상도 포토레지스트(김진백 화학과 명예교수) 등 일본 의존도가 높은 품목이다. 이 중 비파괴 검사장비 기술은 외산에 비해 절반 이상 원가 절감을 할 수 있고 기존 기술로는 어려웠던 검사도 할 수 있다.
인공지능(AI)과 첨단 소재·부품 특허기술도 공개한다. 네트워크와 단말기 리소스를 고려한 딥러닝 기반 콘텐츠 비디오 전송(한동수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 신경과학·AI 융합형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이상완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 친환경 상온 나노입자 제조 및 무독성 자외선 차단제 제조(조성오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 등이다.
유해가스 검출과 질병 진단용 초고감도 색 변화 센서 플랫폼(김일두 신소재공학과 교수), 에너지 밀도 높은 실리콘·포켓 이차전지 전극(강정구 EEWS대학원 교수)도 포함했다.
최경철 KAIST 산학협력단장은 “소재·부품 국산화와 국가적 위기 상황 극복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KAIST는 최근 전·현직 교수 100여명으로 구성한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문단을 학계에서 처음으로 꾸려 운영하고 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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