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000080)가 최근 거침없는 주가 상승세로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신제품 ‘테라’와 ‘진로’를 앞세운 하이트진로의 맥주·소주 시장점유율 확대 및 3·4분기 호실적을 예상한다.
4일 주식 시장에서 하이트진로는 5.36% 오른 2만5,550원을 기록해 지난달 29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장중에는 5.57% 오른 2만5,6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찍기도 했다.
이달 들어 지난 5~7월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1만8,000~2만4,000원의 상단을 넘어섰고 증권사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장지혜 흥국증권 연구원은 “맥주 부문 매출액은 올해 전년 대비 7.7% 증가한 7,690억원, 오는 2020년 7,963억원으로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2020년 178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라며 “소주 부문도 가격 인상에 따른 효과가 하반기에 본격화되고 신제품 진로의 선방으로 외형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최근 수입맥주 성장률 둔화로 맥주 시장 경쟁이 완화된 것 역시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하면서 목표주가를 2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높였다.
조상훈 삼성증권(016360) 연구원도 최근 “상반기에는 테라 판촉비와 판매장려금 등 비용 투입이 많아 영업이익이 부진했지만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목표주가를 2만4,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높였다.
하이트진로는 1·4분기 42억원 영업손실에 이어 2·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5% 감소한 106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3·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39.59% 증가한 409억원으로 추정돼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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