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051910)이 미국 유니버설디스플레이(UDC)와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재료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LG화학은 UDC와 OLED 핵심 물질인 ‘발광층’ 성능 개선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4일 밝혔다. LG화학은 발광층 원재료 중 ‘저전압·장수명 호스트’를, UDC는 ‘고효율·고성능 인광 도판트’를 제공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OLED 패널을 구성하는 여러 개의 층 가운데 발광층은 전자와 정공이 결합해 빛을 내는 핵심물질이다. 발광층은 특정 색을 발광하는 도판트와 빛을 내도록 도와주는 호스트로 구성된다. LG화학이 개발해 온 호스트는 낮은 전압에서도 전하를 수송해 수명이 우수하고 UDC의 인광 도판트는 뛰어난 효율, 높은 색 재현, 긴 수명을 특징으로 한다.
앞으로 양사는 두 물질 간 최적의 조합을 찾아내 색 재현율을 높이는 제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색 재현 성능이 높아질수록 디스플레이는 실제 색에 가까운 영상을 표현할 수 있다. LG화학은 UDC와의 협력으로 색 재현 성능을 극대화한 제품을 특정 고객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유지영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 부사장은 “각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두 회사가 협력하는 만큼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며 “OLED 시장 확대에 발맞춰 높은 색 재현 성능이 대폭 향상된 발광층을 생산해 고객에 적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스티브 에이브럼슨 UDC 최고경영자(CEO)는 “LG화학과 발광층 개발 관련 파트너십을 맺게 돼 기쁘다”면서 “OLED 패널 사용 확대에 따라 제품 사양 또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LG화학과 고성능 제품을 개발해 고객에게 큰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화답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