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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SK E&S 차이나가스 지분 3% 내놔…M&A 자금 7000억 확보

5일 종가 기준 할인율 3~8% 적용

매각 성공 시 7,000억가량 확보

SK㈜ M&A 실탄 마련

SK(034730)그룹 계열인 SK E&S가 차이나가스홀딩스(CGH) 지분 약 3%를 처분한다. 이번 매각 자금으로 SK그룹은 투자를 위한 실탄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SK E&S는 배당을 통해 지주사에 연간 6,000억원 수준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 E&S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차이나가스홀딩스 주식을 블록딜하기로 결정했다. 회사는 이날 홍콩증시 마감 후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사전청약)을 실시했다. 주관사는 골드만삭스다.

전체 매각금액은 47억~50억홍콩달러(약 7,200억~7,600억원)다. SK E&S가 이번 블록딜을 통해 확보한 현금이 어디에 투입할지도 IB업계의 관심사다. 인수합병(M&A)을 위한 자금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SK E&S는 SK㈜가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사다. 매년 6,000억원 규모의 배당을 끌어올 수 있는 효자 계열사다. SK㈜는 자회사로부터 1조원 규모의 배당수익을 받고 있다.

이날 차이나가스홀딩스의 종가인 32.35홍콩달러(약 5,400원)에 할인율 3.1~8.2%을 적용한 30~31홍콩달러(약 4,500~4,800원)다. 블록딜이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SK E&S의 지분율은 12%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차이나가스홀딩스는 중국 26개 도시의 102만 가구에 천연가스를 판매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천연가스 사용 권장 정책 수혜 기업으로, 최근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했다. 지난 1월에도 회사는 자사 보유 주식 전량(4,923만 주)을 블록딜해 약 1,800억원을 손에 쥐었다.

/조윤희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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