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서비스 기업 천랩이 기업공개(IPO) 절차에 정식 돌입했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천랩은 5일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천랩은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기업이다. 우리 몸에 사는 미생물과 그 유전정보를 분석해 병원 및 연구개발센터, 바이오 업계에 제공하고 있다. 향후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역량을 활용해 체외진단(IVD)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 39억원, 영업손실 34억원 등 아직 실적이 본격화된 회사는 아니지만 장내 미생물 분석 역량을 기반으로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기술평가를 통과했다.
천랩의 대주주는 작년 말 기준 지분율 28.7%의 천종식 대표외 특수관계인이다. 2대 주주는 해외진출을 위해 전략적 제휴를 맺은 중국 분자진단 기업 라이프리버로 지분율 12.1%를 확보하고 있다. 이 외에도 녹십자홀딩스, 한국투자증권, 다수의 벤처캐피탈이 주요주주로 올라있다. 전략적투자자(SI) 외에도 다수의 재무적투자자(FI)가 지분을 갖고 있는 만큼 구주매출 비중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회사의 목표 상장 주식수는 380만8,948주이며 이 중 43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IB관계자들은 시장상황에 따라 연내 상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다만 네오크레마, 셀바이오텍 등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상장사의 주가가 하락세인점은 부담이다. 신라젠사태로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꺾인 것이 그동안 시장의 높은 평가를 받아온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회사들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달 상장한 네오크레마는 공모가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지놈앤컴퍼니 역시 지난 6월 5만1,900원까지 주가가 올랐으나 최근 4만원 밑에서 거래되고 있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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