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가 끝난 첫 주인 9월 첫째 주 전국 휘발유 가격이 전주보다 평균 23원 올랐다. 상승폭이 가장 큰 지역은 서울이었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9월 첫째 주 주간단위 전국 주유소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23.0원 상승한 ℓ당 1,516.9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8월 둘째 주에 하락 전환한 뒤 2주간 안정세를 보이다가 유류세 인하 종료 발표일인 지난 22일부터 상승 전환했다. 기름값이 가장 높이 오른 지역인 서울의 경우 휘발유 가격이 전주 대비 32.1원 오른 ℓ당 1,623.4원으로 나타나 전국 평균보다 106.5원 높았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의 휘발유 가격은 23.0원 상승해 ℓ당 1,487.6원으로 조사됐다. 서울보다 135.8원 낮은 가격이다.
가장 비싼 브랜드인 SK에너지의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23.5원 오른 ℓ당 1,531.9원, 최저가 상표인 알뜰주유소는 20.5원 오른 ℓ당 1,488.5원으로 조사됐다. 전주와 비교해 휘발유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브랜드는 현대오일뱅크로, 인상폭은 24.0원이었다.
다만 유류세 환원 직전과 직후 크게 올랐던 기름값은 주중반부터는 상승폭이 차츰 둔화하는 모습이다.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달 31일 1,497원에서 1일 1,509원, 2일 1,515원으로 대폭 뛰었지만 3일은 1,519원, 4일 1,520원, 5일 1,521원, 6일 1,522원으로 상승세가 1원 단위의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 6일 서울 휘발유 가격은 1,626.78원으로 전날보다 0.17원 떨어지기도 했다.
석유업계 관계자는 “유류세 환원 발표 직후부터 일부 주유소가 가격 인상을 선제 반영해 초반에 급등했지만 석유 대리점들과 주유소 사업자들이 대체적으로 세금 인상분을 시차를 두고 서서히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하락하는 중이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석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전주보다 1.6달러 떨어진 57.3달러였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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