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는 KT(030200)의 적극적인 지원이 240억원의 수출 계약으로 이어졌다. KT는 글로벌 전시회 참가부터 연구개발(R&D) 비용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지원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9일 KT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올해 9월까지 총 130개 이상 중소·벤처 기업에게 해외 유명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 참가 기회를 제공해왔다. 이를 통해 박람회에 참여한 협력 업체들은 240억원이 넘는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한 해에만 주요 글로벌 전시회에 25개 협력업체 참여를 지원해 70억원에 달하는 수출 계약을 이뤄내기도 했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도 5곳(인바디·이노피아테크·고려오트론·가보테크·성창주식회사)의 협력사가 유럽 진출을 목표로 ‘KT 파트너스관’에서 기술을 선보였다. KT는 5개 협력사에 부스와 전시물 제작 비용, 현지 숙박비 등 제반 비용을 지원했다.
이와 관련 이재진 성창주식회사 대표는 “중소기업 입장에선 KT 이름을 내걸고 글로벌 전시회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인지도와 첫인상 등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성창주식회사는 전기가 갑자기 끊겨도 제품을 이용할 수 있는 초소형 직류 무정전 전원 장치를 전시했다.
광통신망 구축 핵심 부품을 개발·생산하는 고려오트론도 “새로운 해외 시장에 진입할 때 KT에 납품을 한 실적을 내세우면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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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체성분 검사 장비 제조업체 ‘인바디’ △인터넷TV(IPTV) 셋톱박스 업체 ‘이노피아테크’ △스마트 가로등 업체 ‘가보테크’가 KT파트너스관에서 자체 제품을 전시했다.
IFA 이후에도 유럽 최대 광장비 전시회 ECOC과 중동 최대 ICT 행사 ‘자이텍스’에도 협력사 참여를 도울 계획이다.
5G 생태계 조성을 위한 R&D 지원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이미 중소기업과 ‘미래네트워크협의체’를 구성해 협력 과제를 발굴하고 있으며 R&D 비용으로 연 20억원씩 5년간 총 100억원을 출연할 예정이다.
박종열 KT SCM전략실장(상무)은 “협력사에 가장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는 맞춤형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 중소·벤처기업의 기술력을 높이고 있다”라며 “이러한 노력으로 시장에 선보인 다양한 KT 유무선 서비스는 삶을 더 편안하고 안전하게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베를린=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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