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아시아 동물원 중 처음으로 미국 동물원수족관협회(AZA) 인증을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인증은 AZA에서 평가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동물원 분야 인증 제도다. 지난 6일부터 미국 힐튼 뉴올리언스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진행된 최종 심사에서 에버랜드는 정식 AZA 인증을 받아 세계적인 동물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AZA 인증은 동물복지를 바탕으로 멸종위기종의 보전을 위한 동물원의 역할을 충실히 담당하는 최고 수준의 동물원에만 주어진다. 운영 시스템, 직원의 역량, 교육·연구적 기능, 고객과 사육사의 안전 등 모든 분야에서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자격을 부여한다.
특히 인증 과정이 매우 까다로워 북미에서도 2,800여 야생동물 기관 중 AZA 인증을 받은 곳은 10%가 되지 않는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홍콩의 아쿠아리움 3곳만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에버랜드는 이번 인증을 위해 AZA 전문가 멘토링과 동물 사육 메뉴얼, 동물기록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선진 동물 관리 체계를 적용하고 연구와 교육적 시설을 늘려왔다. 또 동물 사육 관리 능력을 높이기 위해 자체 개발한 동물행동 풍부화 프로그램을 적용해 동물 복지를 향상하고 멸종위기종의 번식을 위한 노력도 지속해왔다.
에버랜드는 이번 인증 획득으로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한 활발한 국제 교류와 협력이 가능하게 됐다.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선진 시스템을 접목하고 인적 역량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동물과 관람객들이 모두 행복한 생태형 동물원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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