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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이동걸 "조만간 새 대기업 나타날 것"…아시아나 인수전 판 흔드나

현산·애경·KCGI·스톤브릿지 등

예비 입찰 5곳 중 4곳으로 압축

PEF 손잡은 '숨은후보'에 관심





아시아나항공 인수후보군이 4곳으로 좁혀졌다. 특히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사모펀드(PEF)와 손을 잡았지만 아직은 ‘숨어 있는’ 대기업의 정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금융투자 업계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매각주체인 금호산업과 매각 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증권(CS)은 이날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애경그룹, KCGI,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네 곳을 적격 예비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확정했다.

지난 3일 예비입찰에는 모두 다섯 곳이 응찰했다. 꾸준히 인수 의지를 밝혀왔던 애경그룹을 포함해 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새 후보군으로 떠오르면서 일단 흥행의 구색은 맞추게 됐다.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한 나머지 인수후보는 대기업 등 전략적투자자(SI)를 찾지 못해 쇼트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당초 예상과 달리 재무적투자자(FI)인 사모펀드가 예비인수후보로 선정되면서 이들과 손잡은 전략적투자자의 정체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후보가 누구냐에 따라 이르면 오는 10월께 있을 본입찰 흥행 여부가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특히 스톤브릿지캐피탈이 누구와 컨소시엄을 꾸렸는지가 관건이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2008년 IMM인베스트먼트에서 독립한 토종 사모펀드로 2012년 SK에너지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투자했다. 이후 SK에너지가 분할하면서 현재는 SK인천석유화학 상환우선주를 8,000억원가량 보유하고 있다. 2010년에도 SK그룹 내 계열사이자 통신 관련 정비회사인 이노에이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탈락이 예상됐던 KCGI도 본입찰의 기회를 부여받았다. KCGI는 홍콩계 사모펀드인 뱅커스트릿 등에서 받은 출자의향서(LOI)를 예비입찰 과정에서 제출하는 등 실제 인수 의지를 주장했지만 전략적투자자와의 컨소시엄 구성에 애를 먹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인수후보군으로 확정되면서 KCGI도 전략적투자자를 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공동주관사인 KDB산업은행도 대기업이 새 인수후보로 등장했음을 시사했다. 이날 취임 2주년 간담회를 연 이동걸 산은 회장은 “(인수후보 중) 두 군데가 FI가 앞에 있고 SI가 들어간다”며 “발표를 안 했기 때문에 많은 억측이 나오고 있지만 조만간 발표하고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애경그룹도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본확충에 나설 FI를 찾고 있다. 사모펀드 업계에서는 IMM프라이빗에쿼티(PE)를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는다. IMM PE의 한 관계자는 “어떤 컨소시엄이든 투자조건이 안정적이고 경영전략이 확실하기만 하다면 (인수전 참여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르면 10월께 있을 본입찰 이전에 예비인수후보군이 컨소시엄 구성을 완료하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훈·이태규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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