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이날 여의도 산은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정상화 계획에 어렵게 합의를 보고 저희가 17%, GM이 83% 투자하기로 했다”며 “그런데 파업을 한다는 것은 정상화 초기에 굉장히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 회장은 파업에 대해 작심 비판을 했다. 그는 “솔직히 이해를 못하겠다”며 “평균 연봉 1억인 사람들이 10% 이상의 임금을 올려달라는 것은 제 상식으로 납득이 안 간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어떤 명분으로 파업을 하는 것인지, 과연 그분들이 GM 정상화를 원하는 것인지, GM 철수설이 나오는 게 그럼 산은한테 책임을 지라고 할 것인지 솔직히 굉장히 유감스럽고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산은이 개입할 가능성에 대해 “여지가 없다”며 “개입할 수록 노조는 더 우군을 얻었다고 보고 버틸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노사합의로 할 사안”이라며 “우리는 지분 17%를 갖고 있어 83%를 가진 대주주주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권리도 없다. 단지 우리는 작년에 맺은 주주간 협약서에 남긴 투자, 생산이 계획대로 될 것인지만 제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랙스 생산을 멕시코로 옮길 계획이라고 하는데, 이는 합의가 아니라 추가로 가져온 것이어서 멕시코로 간다고 통제할 방법이 없다”며 “하지만 멕시코로 빠지면 계속 거기서 생산하기 때문에 노조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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