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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테마주' 거품 걷히나

모나미·신성통상 고점보다 30% 뚝

하이트진로는 두달여만에 30%대↑

"실적 뒷받침 안된 종목 투자 주의를"





한일 무역갈등의 수혜를 보며 급등했던 ‘애국테마주’가 반등장에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 뒷받침 없이 막연한 기대감에 뜨는 테마주의 경우 일시적 상승 이후 제자리를 찾게 마련이라며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11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모나미는 100원(1.95%) 오른 5,230원에 장을 마쳤다. 하지만 전날까지 모나미는 5일 연속 하락했다. 모나미는 지난 7월 초 한일 무역갈등이 불거지자 대표적인 애국테마주로 떠올랐다. 이에 무역보복이 본격화하기 전인 6월 말일 2,595원이었던 종가가 한 달여 만인 지난달 6일 세 배가 넘는 8,100원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이후 힘을 못 받고 30% 이상 빠진 상태다.

다른 애국테마주도 비슷한 흐름이다. 6월 말 1,080원이었던 신성통상은 지난달 6일 장중 한때 2,96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기록했으나 이날은 1,79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신성통상이 최근 10거래일 중 오른 날은 2일뿐이었다. 쌍방울과 PN풍년의 이날 종가를 보면 쌍방울은 6월 말 주가(1,075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1,050원에, PN풍년 역시 6월 말 종가(2,460원)에 미치지 못하는 2,360원을 기록했다. 반면 하이트진로는 이날까지 10일 연속 랠리를 이어가며 6월 말 주가(2만350원)보다 30% 이상 증가한 2만7,0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가의 향방을 가른 것은 결국 실적이다. 모나미와 쌍방울은 불매운동에 따른 수혜에도 2·4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불매운동이 실제 실적 수혜로 이뤄질지도 불분명한 상황이다. 반면 하이트진로는 일본 맥주 불매운동에 따른 수혜가 실제 실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신제품 효과까지 보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테마주는 주가 상승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거품이 형성된 경우가 많다”며 “기업의 실적으로 주가 상승이 뒷받침되는 경우에는 장기 상승세가 이어지지만, 그 외의 경우에는 펀더멘털에 맞춰 정상화되는 과정이 필연적으로 수반되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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