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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경제] 용돈도 모임회비도 모바일뱅킹, 은행 점포와 인력은 갈수록 감소

인터넷·모바일뱅킹 이용 비중 50%
하루평균 거래액 47조5,500억원
비대면거래 91.2%, 대면거래 8.8%
은행점포는 4년만에 630곳 감소
금융권 인력도 지속 감소 추세

  • 백주연 기자
  • 2019-09-12 10:00:06
  • 경제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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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경제] 용돈도 모임회비도 모바일뱅킹, 은행 점포와 인력은 갈수록 감소

#서울 성동구에 사는 양모(여·57)씨는 추석 명절 가족 식사를 위해 동생들에게 카카오페이로 회비를 걷었다. 양 씨는 “부모님 생신이나 명절에 용돈을 챙겨드리고 식사를 대접하기 위해 카카오페이를 이용해 회비를 걷는다”며 “따로 통장 잔액이나 사용 내역을 하나하나 알려주지 않아도 돼서 편리하다”고 말했다.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느라 추석에도 고향에 오지 못하는 아들에게 김모(남·52)씨는 새로 설치한 은행 앱을 이용해 용돈을 입금했다. 보안 이유 등으로 인터넷 뱅킹을 자주 이용하지 않던 김씨는 한번 모바일 뱅킹을 이용한 후 빠르고 간편한 장점에 빠져들었다. 김씨는 “시대의 흐름이 바뀌고 있으니 따라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비대면거래 91.2%, 대면거래 8.8%

<은행권 금융서비스 전달채널별 업무처리비중> (단위 : %)

2014년 2015년 2016년 2017년 2018년
대면거래(창구거래) 11.6 11.3 10.9 10.0 8.8
비대면거래 88.4 88.7 89.1 90.0 91.2
인터넷 35.4 39.4 42.1 45.4 53.2
(CD/ATM) 39.9 37.7 35.7 34.7 30.2
(텔레뱅킹) 13.1 11.7 11.3 9.9 7.9


20~30대 국민들이 주로 사용하던 인터넷·모바일 뱅킹이 이제 50대 등 상대적으로 인터넷이 친숙하지 않은 세대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때문일까요.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 금융서비스 이용자의 절반이 넘는 53.2%가 인터넷뱅킹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용자들은 ‘시간과 공간 제약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움’을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이처럼 비대면 송금 서비스 등이 간편해지면서 ATM기 이용도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2014년 39.9%가 ATM을 이용한다고 응답한 반면 2018년에는 30.2%로 약 10% 감소했습니다.

한때는 정말 편하다는 칭찬을 들었던 텔레뱅킹도 2017년 이용 비중이 9.9%로 10%를 밑돌더니 2018년에는 그마저도 7.9%로 이용비중이 떨어졌습니다.

하루평균 인터넷·모바일뱅킹 이용건수는 1억1,897만건에 달하고 거래액은 47조5,500억원에 이릅니다. 전년대비 각각 25.3%와 10.3% 증가한 수치인데요.

보험도 상품과 용어의 복잡성 등으로 대면거래가 주를 이루고 있긴 하지만 그 비중은 조금씩 감소하고 있습니다. 2018년 생명보험 가입자 중 대면거래를 통한 가입은 93.3%이지만 2014년 96.4%에서 꾸준히 감소해왔습니다. 손해보험 가입률은 88.6%로 이 역시 2014년 94.2%에 비해 약 6%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비대면거래를 통한 보험계약은 주로 자동차보험과 화재보험 처럼 구조가 정형화 돼 있거나 보혐료가 저렴한 상품을 중심으로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뒷북경제] 용돈도 모임회비도 모바일뱅킹, 은행 점포와 인력은 갈수록 감소

◇사라지는 은행점포와 은행인력

은행 창구에서 금융 업무를 보는 대면거래 이용비중 역시 2018년에는 8.8%로 나타났는데요. 국내 은행들은 이 추세에 맞춰 점포 수를 계속해서 줄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2014년 7,401개였던 은행 점포수는 2018년 6,771개로 630곳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인력도 함께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금융권 전체 임·직원 수는 2014년 23만9,563명이었으나 2018년에는 22만6,942명으로 약 1만3,000명 감소했습니다.

반면 금융권 인력 중 보안 등을 담당하는 전산부분 인력은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전산인력은 2014년 9,155명에서 2018년 9,513명으로 약 400명 가량 늘었습니다. 그리고 이들 중 외주 인력은 58.8%를 차지해 금융권 전산 업무가 외부업체에 위탁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전산 예산도 꾸준히 증가해 전체 예산 비중에서 8.8%를 차지했는데 이는 2008년 이후 최대치입니다.

업종별로는 은행권의 전산인력 아웃소싱(외주) 비중이 가장 낮은 52.3%이고 카드업에서 68.5%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카드 사용 관련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자주 일어나는 것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비대면 금융서비스 활성화로 소비자의 편익이 증대되고 금융권은 비용을 절감하는 등 신규 수익 창출이 가능해졌습니다. 다만 금융사고나 보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요. 또 70대 이상 국민들은 모바일에 익숙하지 않아 금융취약계층으로 소외될 수 있는 문제도 존재합니다.

금융권은 이에 대해 금융사고나 부정거래 등이 발생하지 않고 또 금융서비스 이용에 있어 소외계층이나 소외지역이 발생하지 않는 방안도 함께 고민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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