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의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한 1,505억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이지만 주가가 3만5,850원까지 하락하면서 기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박현욱 연구원은 “봉형강 비수기와 고로원가 상승으로 3·4분기 실적 부진은 이미 예상됐던 것”이라며 “3·4분기 고로의 원료투입단가가 전분기대비 크게 상승함에 따라 판재 주력제품 가격 인상의 명분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철강유통가격 또한 당분간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계절적 성수기의 영향과 철광석 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안정돼 철강 가격 상승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철광석 가격은 7월 톤당 118달러에서 80달러대까지 하락 후 현재 90달러 전후에서 등락을 시현 중”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중국의 철광석 수입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자동차, 조선 등 판재 부문의 주력 수요가와의 협상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지만, 지연 타결이 되더라도 소급 적용돼 4·4분기 실적 개선에는 이바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주가 조정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중국 유통 가격 반등, 중국 지준율 인하 및 인프라투자 확대의 수요증가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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