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만도가 자동차의 본고장 독일에 유럽 연구개발(R&D)센터를 새로 지었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연 개소식에는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과 탁일환 만도 사장,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 BMW·폭스바겐·포드 등 주요 고객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만도는 지난 2010년부터 유럽 연구소를 운영해오다가 이번에 유럽 R&D센터를 신축했다. 새로 지은 센터는 약 1만2,000㎡ 규모로 자동차 샷시 등 제품개발, 자율주행·전기차 등 미래차 관련 기술 혁신을 주도하게 된다. 다수의 첨단 시험 설비가 설치돼 120여명의 인력이 근무하며 브레이크 전문가인 한스외르그 파이겔 만도 독일법인장이 진두지휘한다.
만도는 1996년 두 명의 인원으로 프랑크푸르트에 사무소를 낸 후 유럽 헤드쿼터(독일)와 폴란드·터키 생산공장에 이어 이번 R&D센터까지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1997년 GM-OPEL에서 처음 수주를 따낸 후 현재는 BMW·폭스바겐·볼보 등 다수의 유럽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유럽뿐 아니라 중국 베이징과 인도 델리·방갈로르, 미국 실리콘밸리·디트로이트 등에도 글로벌 R&D 거점을 설치하고 있다.
정 회장은 “자동차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만도는 유럽을 개척한 정신으로 성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프랑크푸르트 R&D센터를 통해 자동차 본고장에서 만도의 기술력이 꽃을 피우게 하겠다”고 말했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