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캐리소프트는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 한일 무역분쟁, 사이드카 발동, 바이오 쇼크 등 대내외적 부정적 이슈로 코스닥 시장이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자 상장을 연기했다. 이후 캐리소프트는 현재의 시장 상황을 고려해 공모가 밸류에이션을 재산정했다. 조정 공모주식수는 91만 주이며 공모예정가는 7,000원 ~ 9,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64억원~82억원이다.
지난 2014년 유튜브 채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로 콘텐츠 사업을 시작한 캐리소프트는 4년여 만에 전세계 2억7,000만 명 이상의 구독자 및 시청자를 확보하며 글로벌 키즈 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났다. 회사는 콘텐츠 사업 안정화에 힘입어 캐릭터 IP를 기반으로 한 키즈카페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섰고, 지난달 초에는 첫 영화인 ‘러브콘서트 더 무비’를 개봉하며 모바일 콘텐츠 제작을 넘어서 영화 제작도 가능한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도 캐리소프트는 국내 사업모델 다각화 성공을 기반으로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해 성과를 보이고 있다.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이사는 “지난달 공모 절차를 중단하고 상장을 연기한 후 약 한 달여 동안 상장 재도전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했다” 며 “이번에는 시장에서 캐리소프트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아 상장 성공 후 국내를 넘어 글로벌 키즈&패밀리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캐리소프트는 오는 10월 14일~15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같은 달 21일~22일 공모청약을 거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은 10월 중으로 예상되며,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이소연기자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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