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가 지난해 17일간 벌였던 가을 정기 세일을 올해 10일로 줄여 진행한다. 유통 채널마다 ‘저가 전쟁’을 벌이고 있어 백화점 할인의 고객 호소력이 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짧고 굵게’ 이번 세일을 진행하기로 전략을 바꿨다.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3사는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10일간 가을 정기세일을 벌인다고 22일 밝혔다.
먼저 롯데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카디건, 코트, 패딩 등 동절기 아우터 물량을 전년 대비 20% 이상 늘렸다. 잠실점과 청량리점은 베네통, 시슬리의 패딩과 카디건 등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또 잠실점·영등포점·강남점·청량리점에서는 K2, 블랙야크, 노스페이스 등 인기 아웃도어 브랜드를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가전 분야에서는 11월 김장철에 앞서 딤채의 김치냉장고 모델 5종을 1,400대 한정으로 할인 판매한다.
현대는 의류·잡화 등 400여 개 브랜드가 세일에 참여한다. 세일 기간을 단축한 대신 품목을 30% 이상 규모를 확대하고 경품 이벤트 등을 늘려 압축적인 효과를 내겠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무역센터점은 27∼29일 리네로제·코이노·나뚜찌 등 20여 개 가전·가구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30∼60% 할인 판매한다. 목동점은 같은 기간 빈폴·마에스트로 등의 이월상품을 30∼6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아울러 10개 점포에서 ‘럭키볼 경품 이벤트’를 열고 총 3,000명에게 의류관리기·건조기·세탁기 등 경품을 선물한다.
신세계는 세일 기간 상품권 증정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27∼29일에는 신세계 씨티카드로, 10월 3∼9일은 신세계 삼성카드로 패션 부문에서 60만원·100만원 이상 구매하면 구매금액의 5% 해당하는 상품권을 증정한다.
한편 갤러리아 백화점은 빅3 업체와는 달리 이달 27일부터 10월13일까지 17일간 가을 정기 세일을 한다. 80여 개의 브랜드가 최대 60% 할인을 제공한다. 서울 압구정동의 명품관은 10월3일 영국 최고급 주얼리 브랜드 ‘그라프(GRAFF)’의 팝업전시를 한다. 4.03캐럿 옐로 다이아몬드 브로치 등 총 300억 규모 주얼리가 전시된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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