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000030)이 대규모 손실을 일으킨 해외금리 연계 파생금융상품(DLF)사태와 관련해 직원 평가 제도를 개편하고, 고객 케어 조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이 진행할 피해 구제를 위한 분쟁조정 절차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다.
손태승(사진)우리은행장은 23일 전국 영업본부장을 소집한 자리에서 DLF 손실과 관련해 분쟁조정 절차에서 고객 보호를 중심으로 적극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법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고객들의 피해 구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손 행장은 “신뢰라는 것은 거울의 유리와 같아 한번 금이 가면 회복에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며 “고객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진심으로 대해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고객 자산관리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고객 케어(Care) 강화’를 목표로 평가제도와 조직·인력, 프로세스 등 전반을 바꾸고 직원 평가제도(KPI) 역시 개편한다. 직원 평가제도도 상품 수수료 경쟁에서 탈피하도록 고객서비스 만족도와 고객 수익률 개선도 등을 중심으로 바꿀 예정이다.
‘고객 케어조직’도 신설한다. 고객별로 고객의 투자상품 전반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상품 수익률이 위험구간에 진입하면 자동으로 알려주는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고객의 투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자산관리전문가를 통해 강의를 하는 등 교육 프로그램도 병행 운영하기로 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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