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지난 3분기 동안 지속된 실적 전망 하향 사이클이 종료되고, 모처럼 시장 예상치를 충족할 것”이라며 “MLCC의 판가 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카메라모듈과 기판 사업부의 선전이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기존 3·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1,742억원을 유지했다. 전 분기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김지산 연구원은 카메라모듈에 대해 “갤럭시 노트 10은 국내에서도 역대 최단기간에 100만대 판매를 넘어서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광학 5배줌 등 멀티 카메라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화 고객 매출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판 사업부에 대해 “RF-PCB는 해외거래선 신모델향으로 계절적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 동사의 지위가 향상되면서 전년 대비로도 개선된 실적이 예상된다”며 “FC-CSP와 FC-BGA 등 패키지기판의 호실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에는 삼성전기가 대표적인 공급처인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모델이 폴디드 카메라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으며, 패키지기판은 우호적인 경쟁 환경이 초래한 호황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며 “MLCC 역시 5G의 확산으로 스마트폰 대당 탑재량이 늘어나는 동시에, 교체 수요가 촉발되는 환경을 맞게 될 것으로 보여 HDI의 효율화 성과에 따라 내년 실적 개선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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