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이 폐 선암의 원인 유전자와 관련해 유럽 특허를 받았다.
마크로젠은 폐 선암의 원인 유전자 ‘KIF5B-RET’ 융합유전자와 관련해 유럽 특허를 취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폐 선암을 일으키는 유전자 돌연변이인 KIF5B-RET 융합유전자를 검출하고, 이를 암 진단마커의 용도로 제시하는 기술이다.
특허명은 ‘RET 단백질의 C-말단 도메인을 포함하는 융합단백질 및 이의 진단마커로의 용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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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마크로젠, 서울의대, 가톨릭의대 공동 연구팀이 NGS(차세대염기서열분석)를 통해 세계 최초로 폐 선암의 새로운 원인 유전자로 KIF5B-RET 융합유전자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연구팀은 정상 조직에서는 발현되지 않는 RET 암 유전자가 기존의 KIF5B 유전자와 결합해 융합유전자의 형태가 되면, 비정상적으로 과발현하거나 활성화되어 폐 선암을 일으킨다고 보고했다.
이번 특허기술은 폐 선암 원인 유전자인 KIF5B-RET 융합유전자를 활용하여 새로운 진단법 및 신약 개발의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전체 폐 선암 환자의 약 1~2%에 해당한다고 알려진 RET 유전자 유래 융합단백질 관련 환자에게 근본적인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마크로젠은 해당 바이오마커를 자사 암 패널에 포함하여 진단에 활용하고 있다.
양갑석 마크로젠 대표는 “한국, 미국, 일본 특허에 이어 유럽 특허를 취득한 것으로, 향후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스위스, 벨기에 등 유럽 6개 국가에 진출할 예정”이라며 “주요 국가별 지식재산권을 확보한 만큼 다국적 제약사와 협력하여 적극적으로 폐암 표적치료제 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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