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 대기업의 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성동조선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급등했던 것이 진정된 여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소폭 올랐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7월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에 따르면 기업 대출 연체율은 0.59%로 지난해보다 0.23%포인트 하락했다. 이 중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67%로 1.11%포인트 급락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4월 성동조선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며 급등해 1.8% 안팎에 달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일부 연체 채권을 정리하면서 다시 0%대로 내렸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57%로, 작년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조금 올랐다. 0.29%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2%로 작년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신용대출 등 다른 가계대출 연체율은 0.49%를 기록하며 0.04%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 대출에 포함되는 개인사업자(자영업자)대출 연체율은 0.36%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모든 대출을 종합한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0.45%로 0.11%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 연체 발생 추이 등을 계속 감독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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