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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자해 행위' 여론에...한국GM노조, 불매 철회

"美OEM 콜로라도·트래버스

국내에서 생산해야" 주장

"팀장급 이상 성과급 반납땐

임금 동결 응할것" 요구도

한국GM 노조가 지난 6월 인천 부평공장 사장실을 점거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GM 노조가 자사차량 불매운동을 철회했다.

임단협 과정에서 노조가 사측을 압박하는 카드로 꺼내 든 자사차량 불매운동에 대해 ‘막장 자해 행위’라는 비판적 여론이 커지자 한 발 물러선 것이다.

한국GM 노조는 24일 부평공장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수입 차량 불매운동은 수입하지 말고 국내에서 생산하자는 취지였지만 ‘우리 차 사지말라’는 식으로 진의가 왜곡됐다”며 “국민과 조합원 동의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판단해 당장 진행하지는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19일 ‘콜로라도’와 ‘트래버스’ 등 미국 공장에서 생산해 들여오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물량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자사 차량을 불매운동 한다”는 비판 여론이 커지면서 궁지에 몰렸다.

노조는 콜로라도와 트래버스를 국내에서 생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한국에서 생산하면 더 좋은 차를 소비자들에게 줄 수 있고 일자리에도 도움이 된다”며 “한국 생산에 기술적인 문제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같은 주장은 “한국 생산 물량을 미국 공장으로 가져오라”는 미국GM 노조의 요구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것이다. 한정된 GM의 생산 물량을 두고 한국GM 노조와 미국GM 노조가 ‘글로벌 노노(勞勞) 갈등’을 벌이는 것이어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노조는 이날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노사협상에 대한 조건을 제시했다. 임한택 한국GM 노조위원장은 “회사는 적자 때문에 조합원 급여를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팀장급 이상 간부들에는 성과급을 지급하고 임금까지 인상해줬다”며 “팀장급 이상 간부들이 지급 받은 성과급을 반납하면 노조도 임금 동결을 받아들이고 한국GM의 미래 생산물량만 요구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부평=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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