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일 산업자원부 차관은 24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조선해양플랜트협회와 공동으로 주최한 ‘제16회 조선해양의 날’ 행사에서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으로 조선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크다”면서도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환경규제가 내년부터 본격화되고 올 하반기 이후 대형 프로젝트의 발주가 예상되는 만큼 업황 회복의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IMO는 내년부터 선박 배출가스에 포함된 황산화물 함유량을 기존 3.5%에서 0.5%로 규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선사들이 이 규제에 맞출 수 있는 LNG추진선박 발주를 늘리고 있는 추세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선박 발주가 크게 줄어든 조선업계에 이는 ‘단비’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해양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친환경·스마트선박 분야에서 경쟁국과의 격차를 유지하고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상호협력과 공조에 나서겠다”고 답했다.
정 차관은 일본의 무역보복과 관련해 업계의 기술자립에 더욱 박차를 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차관은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는 우리 산업 생태계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핵심소재와 부품, 장비의 공급 안전성을 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LNG운반선 등 주력선종의 핵심기자재 국산화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권오익 대우조선해양 전무는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권 전무는 37년간 업계에 종사하며 이중연료 추진 기반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대형 쇄빙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등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외에도 나영우 휴먼중공업 대표가 산업포장을 수상하는 등 총 30명이 정부 표창을 받았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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