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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새 日노선 승객 34%뚝…한일 갈등에 지방공항 고사 위기

윤관석 의원 "노선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日 편중 벗어나야"





일본의 ‘백색국가 한국 제외’로 시작된 양국 갈등이 지방 공항의 경영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본 노선 편중이 높은 지방 공항의 탑승객이 3분의 1 가까이 줄어들면서 개별 공항에 따라 수입이 최대 70% 급감했기 때문이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관석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받은 ‘7개 국제선공항 운항·여객·수입 현황’에 따르면 일본의 ‘백색국가 한국 제외’ 방침 발표 직후인 7월 첫 주 1,029편이었던 일본 노선 운항편 수는 불과 두 달만에 836편으로 18.8% 축소됐다. 같은 기간 이들 공항의 일본 노선 여객 수도 15만1,283명에서 5만1,133명으로 33.8%나 줄었다.한국공항공사가 운영·관리하는 7개 공항은 김포·김해·제주·대구·청주·무안·양양 공항이다.비행기 운항과 여객 발길이 뜸해지면서 공항시설사용료·국제여객이용료 등 공항의 수입도 타격을 받고 있다.



7개 공항의 7∼8월 두 달 수입은 116억3,6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 감소했다.상대적으로 형편이 나은 김포와 제주, 대구공항을 뺀 나머지 공항의 상황은 심각했다.

윤관석 의원은 “7개 국제공항의 28개 노선 중 일본 노선이 여객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2.9%(2018년 기준)에 이를 만큼 지방공항의 일본 노선 편중이 심하다”며 “인천국제공항 일본 노선 비중이 21.9%인 것과 비교해 일본 여행 불매에 따른 지방 공항의 피해가 더 클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김민혁기자 mineg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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