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하락하던 화웨이의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올해 7월 반등했다. 다만 미국의 제재로 메이트30 시리즈 등 화웨이 스마트폰에 구글 서비스가 탑재되지 않아 하반기 점유율에 대해선 여전히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2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화웨이의 전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은 지난 4월 17%에서 △5월 16% △6월 14%로 떨어진 뒤 7월 다시 16%로 올랐다.
이는 유럽 시장에서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친 결과로 보인다. 화웨이는 기존 제품의 경우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유튜브, 지메일 등 구글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가격 경쟁력을 내세웠다. 그 결과 지난 5월 23%에서 6월 9%로 급락했던 유럽 시장 점유율이 7월엔 13%로 반등했다.
화웨이의 ‘안방’인 중국 시장 판매에도 집중하고 있다. 화웨이의 지역별 판매량 비중에서 중국 시장 매출 비율은 지난 4월 46%에서 7월 71%로 급격하게 늘어났다. 카운터포인트는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로 인해 당분간 이러한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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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미국의 화웨이 제재 효과는 신규 제품이 출시되는 하반기 이후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당장 화웨이의 하반기 플래그십폰 메이트 30 시리즈에선 구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유럽, 남미 등 화웨이가 성장세를 보이던 시장에서 판매가 어려워지면서 삼성전자 플래그십 모델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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