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말 현재 벤처업계에 흘러온 신규 투자금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된 신규 벤처투자가 2조7,9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2,268억원에 비해 25.5%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조사를 시작한 이래 1~8월 신규 투자금 규모로 역대 최고치다.
중기부는 특히 신규 투자금이 흘러간 기업을 살펴보면 ‘창업 7년 이내’ 초기기업을 향한 모험투자가 70% 이상을 차지하면서 질적으로도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분화하면 3년 이하 초기 기업에 흘러 들어간 투자금액은 9,257억원으로 전체의 33.1%를 차지했으며 3년 이상~7년 이하 중기 기업에는 41.4%에 해당하는 1조1,582억원이 투입됐다.
업종별로 보면 생명공학 관련 업종에 전체 신규 투자 가운데 30.2%가 몰려 벤처투자 대상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정보통신(25.4%), 유통서비스(16.8%)였다. 중기부는 최근 매달 4,000억원 가량의 벤처투자가 이뤄진다는 점에 주목해 10월에는 지난해 연간 벤처투자액이었던 3조4,000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벤처투자와 더불어 벤처투자 결성액도 역대 최고치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벤처펀드 결성액은 2조1,8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9,199억원에 비해 13.8% 증가했다.
중기부는 국내 벤처투자 규모가 대형화하면서 벤처캐피털(VC)이 유니콘 기업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벤처펀드에 출자하는 민간 비중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펀드 출자자를 분석한 결과 개인이나 일반법인 등 민간 출자비중은 전체의 73.3%로 지난해 같은 기간 64.3%에 비해 9% 가량 늘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모태펀드와 같은 정부 출자가 마중물이 돼 민간 투자를 촉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소득공제와 더불어 투자수익에 대한 비과세 등 세제혜택이 벤처펀드 등이 증가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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