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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글랜우드PE, 한국유리공업 3,300억원에 인수

佛생고뱅에 팔린 경영권 국내 사모펀드서 되찾아

한국유리공업(한글라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프랑스 회사에 팔렸던 국내 1호 유리제조업체 한국유리공업(브랜드명 한글라스)을 국내 사모펀드가 되사온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프랑스 생고뱅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유리공업 지분 100%를 3,30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지난 27일 체결했다. 생고뱅은 1665년 베르사유궁전의 명물 ‘거울의 방’을 만들기 위해 설립된 세계 최대 유리 및 건축자재업체다.

한국유리공업은 1957년 고(故) 최대섭 전 명예회장과 이봉수 전 신일기업 회장이 공동으로 설립한 국내 최초의 유리제조업체다. 1970년대 이후 국내 건설 및 산업 주요 자재로 유리가 활용되면서 외형이 급속하게 커졌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 2세들의 경영권 분쟁으로 위기를 맞게 되자 생고뱅은 한국유리공업의 주식을 대거 사들였고 오너 일가의 지분과 맞먹는 주식을 확보하게 됐다. 외환위기 여파로 한국유리공업이 경영난에 빠지자 생고뱅은 유상증자로 자금을 지원해 1998년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경영권을 차지한 생고뱅은 지난 2018년 공개매수를 통해 회사를 상장폐지시켰다.



생고뱅이 인수한 후 한국유리공업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이 늘면서 이익이 개선됐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550억원과 9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 33%씩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지난해 주가와 실적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 생고뱅이 자산 구조조정 방침을 정했고, 그 일환으로 한국유리공업을 매물로 내놓게 됐다. 다수의 글로벌 PEF가 인수전에 참여했으나 결국 글랜우드PE가 승기를 잡았다. 투자업계에서는 글랜우드PE가 2016년 프랑스계 라파즈홀심이 보유한 라파즈한라시멘트를 인수한 경험이 이번 인수 성공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글랜우드PE는 골드만삭스 출신인 이상호 대표가 이끌고 있다.
/조윤희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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