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KDB생명 공식 매각절차에 돌입했다.
30일 산은은 KDB생명 매각공고를 내고 “11월 초 투자의향서(LOI) 접수 및 입찰적격차(숏리스트) 선정, 연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양해각서(MOU)체결, 내년 초 매각 종료가 목표”라고 밝혔다.
산은은 매각주간사에 크레디트스위스(CS)와 삼일회계법인, 재무실사에 삼일회계법인, 계리실사에 밀리만, 법무실사에 광장을 선임했다. 특히 밀리만은 전세계 60여개 현지 법인 등을 보유한 글로벌 계리컨설팅사로 오렌지생명의 신한지주로의 매각 등 거의 모든 국내보험사 인수합병(M&A)에 관여했고 그만큼 KDB생명 가치산정에 높은 공정성을 부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산은은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 8월 14일 킥오프 미팅을 시작으로 매도인실사 및 잠재투자자 사전미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산은은 “유연한 거래구조를 제시해 최대한 많은 잠재투자자의 참여를 유도하고 KDB생명과 긴밀한 협조로 매각 성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산은은 지난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및 생보사 부실화에 따른 보험가입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KDB생명(당시 금호생명)을 인수했다. 이후 3차례 매각을 추진했지만 최저입차가액 하회 등으로 적격 매수자를 찾지 못해 매각이 무산됐다. 산은은 KDB생명이 2017년 구조조정을 통한 사업비 절감 및 지난해 3,000억원 증자 등 대규모 자본확충을 통해 성장기반을 마련했고 올해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5월 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이 Baa2(안정적)으로 상향되는 등 여건이 나아졌다고 판단, 이번 매각에 나섰다.
이번 매각은 KDB-Consus Value PEF 및 SPC가 보유한 KDB생명 보통주식 8,800만주를 매각하고 KDB생명 경영권을 이전하는 거래다.
산은 관계자는 “잠재매수자 면담 등을 통해 달라진 KDB생명의 모습이 시장에 제대로 전달된다면, 금번 M&A에 대한 관심은 과거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하였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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