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이번 매각 금액을 10억5,200만달러, 원화 환산 1조2,500억원이라고 말했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유가 유지, 연 할인율 7.5%, 채굴기간 24년, 법인세율 20%를 가정하면 계산 가능한 금액으로 적정하다고 판단한다”며 “매각대금은 배터리 사업 등 포트폴리오 조정에 사용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거래의 인수자는 페루 88/56 광구 지분의 27.2%를 보유한 기존 최대 주주인 플러스페트롤(Pluspetrol)이며 거래는 최종적으로 2020년 1·4분기 혹은 2·4분기 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석유개발 사업 부분의 분기별 영업이익은 대략 500-700억을 기록했다”며 “페루 광구 관련 실적은 2·4분기 이후 실적에서 제외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은 공시를 통해 이번 사업의 매각 목적이 기존 산업의 포트폴리오 조정 및 사업 모델 전환에 있음을 알렸다. 김 연구원은 “특히 SK이노베이션의 2차 전지 설비 규모는 2022년까지 매년 15~20기가와트(GW)씩 늘어나 2022년에는 60GW, 2025년에는 100GW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0GW 설비당 약 1조원이 필요한 점과 합작설비 위주의 증설 고려 시 매년 1조~2조원 배터리 신규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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