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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서울도심 출근시간 1시간 단축...주택시장 훈풍?

<김포도시철도 타보니>

2시간 걸리던 마산동~종각

1시간 6분으로 54분이나 뚝

지역 시장 아직은 차분하지만

역세권 신축은 신고가 기록





김포도시철도가 개통한 후 첫 월요일인 30일 오전 7시. 마산역 플랫폼에 전철이 들어오자 10여 명의 탑승객이 열차에 올랐다. 기자와 함께 전철에 오른 박 모(37) 씨는 “평소 자가용으로 마산동에서 종각까지 출퇴근하는데 월요일이나 비가 오는 날이면 최소 2시간은 걸린다”며 “도시철도 개통으로 출퇴근 시간이 얼마나 단축될 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기자는 마산역에서 7시에 출발해 2호선 시청역까지 시간을 측정해 봤다. 마산역을 출발한 열차는 정확히 7시 30분 5호선 김포공항역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환승을 위해 공항철도 서울방면 플랫폼에 다다르자 7시 33분이었다. 이후 서울 시청역에 도착한 시간은 8시 6분. 총 1시간 6분으로 김포시민의 평소 출근 시간보다 1시간 안팎이 줄어든 셈이다.

김포도시철도는 양촌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운행하는 23.67㎞의 무인운전열차다. 김포의 교통여건을 크게 개선 시켜 줄 것으로 기대를 받았지만 동시에 2량 짜리 꼬마 전철인 만큼 ‘지옥철’에 대한 우려가 컸다. 출근시간대 신도시를 거쳐 구도심에 이르러서는 탑승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날 기자가 탑승한 시간대에 이 같은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원도심인 풍무역을 지나면서 옆 사람과 어깨가 닿을 정도로 비좁아졌지만 통상적인 서울 출퇴근 지하철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포의 숙원인 도시철도가 개통됐지만 일단 주택시장은 차분한 분위기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주 김포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5% 하락했다. 지난 8월 말 대비 9월 말까지 매매가 역시 -0.18% 변동률을 기록했다.

단 도시철도 개통 전후로 역세권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달 김포한강신도시 운양역 인근 반도유보라 6차 전용 72.77㎡와 운양푸르지오는 전용 84.88㎡가 각각 4억 3,500만원, 5억 1,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구래역 인근 A 공인중개사는 “기존에 내놨던 집 주인들이 호가를 500만~1,000만 원 씩 올려 다시 내놓고 있다”며 “급매나 저렴한 매물이 빠지고 전철 효과가 알려진 이후에는 오른 호가대로 거래가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앞으로 역세권과 비 역세권 간 가격 차이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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