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이 국내 스타트업은 물론 글로벌 업체들까지 가세하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글로벌 1위 공유 전동킥보드 업체이자 구글·우버가 투자한 라임(Lime)도 10월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라임코리아는 1일 오전 서울 정동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4일부터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를 국내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한국은 라임이 진출하는 아시아 첫 번째 국가다.
라임은 미국 시애틀·로스앤젤레스,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 등 30개 이상 국가·120개 이상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1위 공유 전동킥보드 업체다. 구글벤처스와 우버가 투자에 참여했으며 지난 9월엔 글로벌 누적 탑승 횟수 1억건을 달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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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코리아는 일단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에서 500대의 전동킥보드를 도입해 서비스를 시작한다. 기본 이용요금은 1,200원이며 분당 180원의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 규모는 연말까지 1,00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첼 프라이스 라임 아태지역 정부 정책 및 전략 부서장은 “마이크로 모빌리티에 대한 수요와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한국에서 라임의 전동킥보드 서비스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라며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보다 효율적이며 지속가능한 친환경 교통수단을 도입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임이 첫 번째 아시아 진출 국가로 한국을 선택한 것은 국내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의 성장 잠재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은 오는 2022년까지 20만대에 6,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킥고잉과 고고씽, 씽씽 등 다양한 전동킥보드 스타트업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엔 싱가포르 1위 공유 전동킥보드 업체인 빔(Beam)도 국내 진출을 선언하기도 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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