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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4일 경제단체장과 오찬 회동

경제난국 돌파구 의논할 듯

전경련은 이번에도 패싱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4일 한국경영자총협회·대한상공회의소·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단체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다.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잇달아 하향 조정되고 물가 하락, 수출 부진 등 대내외 경제상황이 악화하는 가운데 기업인들과 머리를 맞대고 경제난국 돌파 방안을 모색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1일 재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손경식 경총 회장, 박용만 상의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오찬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오찬과 관련해 청와대에서 연락을 받았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경제단체장 오찬에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무역협회는 초청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전경련을 공식 방문하면서 정부 여당의 ‘전경련 패싱’ 방침에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지만 전경련은 이번 오찬에서 배제됐다.

재계는 이번 청와대 경제단체장 오찬 일정이 갑작스레 잡혔다면서, 이는 청와대가 현 경제상황을 그만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하지만,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이후 악화된 여론을 달래기 위한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검찰의 조 장관 수사로 정치권과 여론이 분열된 가운데 청와대가 민생경제 챙기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안팎에 보여주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일본의 소재·부품 수출규제 등 경제보복으로 경영계의 우려가 커지던 지난 7월 청와대에서 30대 기업 총수 및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당시 간담회에서는 문 대통령의 모두발언이 끝난 뒤 참석한 30대 기업과 4개 경제단체 대표 전원에게 발언 기회를 줬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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