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국제금융시장] 美 제조업 지표 약세에 다우 등 1%대 급락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 제조업 지표가 10년여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오자 경기침체 우려에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43.79포인트(1.28%) 떨어진 26,573.0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36.49포인트(1.23%) 하락한 2,940.25, 나스닥은 90.65포인트(1.13%) 내린 7,908.68에 마감했다.

시장은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 주목했다. 이날 미 공급관리협회(ISM)이 발표한 지난달 PMI는 47.8로 8월 49.1에서 하락했다. 이는 2009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미국의 PMI는 지난 8월 3년 만에 처음으로 50 이하로 떨어져 위축 국면을 보인 데 이어 지난달 더 나빠졌다. 시장 예상치 50.1보다 부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예측했던 대로 제롬 파월 의장과 연준이 달러 강세, 특히 모든 다른 통화에 비해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도록 했다”며 “이 때문에 제조업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리베카 트레이드 그룹의 크리스천 프롬허츠 최고경영자(CEO)는 “제조업 지표는 글로벌 성장과 함께 1년 반 이상 지속한 무역 전쟁 영향을 말해주고 있다”며 “무역 전쟁 때문에 제조업은 얼어붙었고, 이것이 길어질수록 피해는 커질 것”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0.25%포인트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을 64.7% 반영했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경기침체 우려에 전날보다 배럴당 0.8%(0.45달러) 하락한 53.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0.46%(0.27달러) 내린 58.98달러에 거래됐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국제 금값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1%(16.10달러) 오른 1,489.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