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호텔신라의 주가가 양호한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면세 산업의 불확실성 증가로 부진했지만,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매수 이유로 들었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금년 초 전자상거래법 시행 후 일부 따이공은 대형화되었고 판매 합법화에 따른 비용 증가를 규모의 경제로 상쇄하고 있다”며 “중단기적으로 따이공 시장은 견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규제 실행 전보다 국내 면세점 매출은 오히려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또한 호텔신라의 면세사업자로서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졌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김 연구원은 “해외 면세점 진출과 국내 면세 산업의 고성장에 따라 호텔신라의 바잉파워와 소싱 능력이 크게 높아졌다”며 “사드 보복 전후의 매출 규모로 매출이 감소해도 과거 보다 높은 영업이익률 달성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 내 럭셔리 화장품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이유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중단기적으로 한국향 따이공의 신라 면세점 구매 수요 지속과 중국 단체관광객의 신라 면세점 방문 수요가 될 것”이라며 “또한 호텔신라 자회사 중 해외 주요 면세점과 신라스테이의 손익 기여가 본격화되고 있어 국내 면세 산업의 불확실성을 일부 상쇄해주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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