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총 96개의 제안서 중 제2 데이터센터 부지 후보 10곳을 선정했다. 향후 네이버는 이들 후보 부지를 방문해 상세 검토한 후 연내까지 우선 협상 대상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경상북도 구미시, 경상북도 김천시, 대구광역시, 대전광역시, 부산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2곳), 충청북도 음성군, 경기도 평택시(2곳) 등 총 10곳의 후보지를 선정하고, 각 지자체에 개별 통보했다고 2일 밝혔다.
수도권에 가까운 곳이 유리할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과 달리 총 10곳의 후보지 중 수도권에 해당되는 곳은 경기도 평택시뿐이다.
네이버는 “후보 부지 선정은 공정성, 투명성, 객관성이라는 원칙 아래 외부 전문가에 의해 블라인드 방식으로 철저히 검토했다”면서 “재해, 재난 및 지반의 견고함을 포함한 안전성과 통신, 전력과 같은 인프라 활용의 용이성, 당사의 사업 일정을 고려한 시기의 적절성 등을 수치화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당초 5,400억원을 투입해 경기도 용인시 공세동 부지에 제2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했지만 전자파 등 인체 유해성을 이유로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이후 네이버는 새로운 부지를 찾기 위해 공모를 실시했고, 지난 8월 14일까지 총 96개의 지자체와 민간사업자로부터 제안서를 받았다.
네이버는 제2데이터센터를 5세대 이동통신(5G)·로봇·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첨단 산업의 인프라로 활용할 계획이며,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오는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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