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인 GC녹십자웰빙이 수요예측에 이어 공모 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잇따른 임상실패로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낮은 상황이지만 건강기능식을 기반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꾸준히 내고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2일 GC녹십자웰빙의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인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이날까지 이틀 동안 진행된 일반청약 경쟁률이 657대 1로 최종 집계됐다. 청약증거금으로는 3조3,442억원이 몰렸다.GC녹십자웰빙은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흥행에 성공하며 공모가를 밴드 상단인 1만1,300원에 확정한 바 있다.
2004년 설립된 GC녹십자웰빙은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시스템 ‘PNT(Personalized Nutrition Therapy) 솔루션’을 개발한 헬스케어 전문 기업이다. 문진·검사 결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의 신체 특성에 맞는 영양 치료와 제품을 처방해주는 서비스다. 구체적으로 개인의 영양 상태에 따라 홈케어 (유산균 등 B2C용 건강기능식품, 코스메슈티컬), 메디케어(전문의약품, 영양주사제, 병원용 건강기능식품) 처방을 제공한다.
바이오기업이지만 건강기능식 등을 기반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점이 공모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539억원, 영업이익 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대비 각 19.5%, 61.2% 가량 증가한 수치다.
한 IB관계자는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상태이지만 (GC녹십자웰빙의 경우)매출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신약개발 임상 절차도 순조로운 편이라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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