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현재 디플레이션 상황은 아니지만 디플레이션이 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어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디플레이션은 ‘대부분의 물가가 전방위적으로 하략 양상 보일 때’”라면서 “우리는 전체 품목의 3분의1이 하락했고 3분의2는 그렇지 않다”며 디플레이션에 진입했다는 진단을 부정했다. 다만 “디플레이션이 오면 저성장과 저물가가 고착화되는 위험한 상황이 된다”면서 “그런 상황이 오지 않도록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비 진작 대책과 함께 내수 보강, 수출 보강 대책이 다 같이 가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올해 말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 중반이 될 것이고 내년에는 1%대 초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전망대로 된다면 D(디플레이션)의 공포라는 것은 맞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망대로 안 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 마이너스가 지속된다면 굉장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면서 “그런 상황이 오지 않도록 지금 정책을 탄탄히 집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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