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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국제금융시장] 다시 고개 든 ‘R의 공포’…다우 1.86% 급락

제조업·고용 지표 악화에

美·EU 간 보복관세 현실화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94.42포인트(1.86%) 떨어진 26,078.62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52.64포인트(1.79%) 하락한 2,887.61, 나스닥은 123.44포인트(1.56%) 내린 7,785.25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R의 공포’가 확산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10년여 만의 미 제조업 PMI가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발표된 ADP 전미고용보고서상의 9월 민간부문 고용증가가 13만5,000명을 기록,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지난 8월 고용 수치 19만5,000명은 15만7,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AFP연합뉴




미국과 유럽연합(EU) 사이의 관세전쟁이 다시 불붙게 됐다. 세계무역기구(WTO)가 유럽 항공사 에어버스 보조금이 부당하다며 미국 측에 75억달러 규모의 보복관세를 매길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18일부터 유럽산 항공기에 10%, 농산물과 다른 상품에 25%의 관세를 매길 예정이다. EU 측은 미국이 보복관세를 매길 경우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천명해 대서양 무역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번 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제유가는 경기둔화 우려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8%(0.98달러) 떨어진 52.6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도 2.29%(1.35달러) 하락한 57.54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안전자산인 금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3%(18.90달러) 상승한 1,507.9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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