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시장 기대치에 못미치는 올해 3분기 차량 인도 실적으로 싸늘한 증시를 맞았다.
미 경제매체 CNBC 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3분기 9만7,000여대의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분기의 기존 최다 인도 실적(9만5,200여대)을 1.9% 늘린 역대 최고 기록이다. 지난해 같은 분기(8만3,500여대)에 비하면 16.2%나 늘어난 수치다.
그런데 증시는 싸늘했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 연장거래에서 3% 이상 떨어진 데 이어 이날 오전장에서도 미 동부시간 오전 11시 현재 5.6%나 급락했다. 3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팩트셋 전망치 평균값인 9만9,000대에 2천대가량 모자랐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3분기에 보급형 세단인 모델3 7만9,600여대, 프리미엄 세단 모델S와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모델X 1만7,400여대를 각각 인도했다고 밝혔다. 모델3는 작년 동기(5만5,840대) 대비 43% 늘어났으나, 모델S·모델X는 작년 3분기(2만7,660대)보다 37% 감소했다.
본격 양산 체제에 들어간 모델3가 테슬라의 주력 차종인 셈이다. 전체 인도량에서 모델3의 비중은 83%에 달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4분기에는 10만대를 돌파해 10만5,000대를 인도할 예정이라며 올해 전체 인도량은 36만~4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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